삼계탕용 닭 370원 오를 때 삼계탕 값은 2000원 올라
입력 2013-07-10 19:39 수정 2013-07-10 15:47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 가격이 주재료인 닭 가격에 비해 지나치게 올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최근 5년간 삼계탕 가격이 닭 가격에 비해 5배 이상 올랐다고 10일 밝혔다.
물가감시센터가 지난 2008∼2012년 닭과 삼계탕의 가격 인상분을 분석한 결과 닭 가격은 2034원에서 2404원으로 5년새 370원 오르는 데 그쳤다. 하지만 삼계탕 가격은 1만993원에서 1만3091원으로 무려 2098원이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삼계탕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비용을 살펴보면 닭을 포함해 수삼·찹쌀 등 식재료와 인건비·임대료 등을 포함한 가격은 같은 기간 1107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는 삼계탕 가격 인상분의 절반에 불과하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등을 고려하면 삼계탕 가격은 현재보다 7∼8%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며 “삼계탕 유통·외식업계에 가격 인하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