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후 살해, 시신까지 훼손한 엽기 10대
입력 2013-07-10 19:21 수정 2013-07-10 23:22
평소 알고 지내던 10대 여성을 모텔에서 성폭행한 뒤 살해하고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한 1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지난해 4월 수원 20대 여성 잔혹살해범 오원춘과 시신 훼손 수법이 유사해 ‘제2 오원춘 사건’으로 불리고 있다.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 8일 오후 9시쯤 용인시 기흥구 한 모텔에서 A양(17)을 성폭행하고, A양이 신고할 것을 우려해 목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 등)로 심모(19·무직·고2년 중퇴)군을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심군은 이날 0시30분쯤 친구 최모(19)군과 함께 경찰에 자수했고, 경찰은 심군이 시신 유기 장소로 알려준 용인 자신의 집 마당 앞 컨테이너 속 장롱에서 김장용 비닐봉투에 담긴 A양의 시신을 수습했다. 범죄 전력 없이 평범한 심군은 단독주택에서 부모, 형, 할머니와 함께 생활해 왔다.
심군은 경찰에서 “신고가 두려워 A양을 목졸라 살해했고, 시신을 옮기기 쉽게 하려고 살점 등을 모텔 변기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키 175㎝가량에 건장한 그는 범행 당시 술 등을 전혀 마시지 않은 상태였다. 그는 과거 해부학 등을 인터넷으로 검색해봤던 것으로 확인됐다.
용인=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