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 “김정은 2013년 가을 중국 방문 계획”

입력 2013-07-10 18:50 수정 2013-07-10 20:28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이 올 가을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중화망(中華網)이 10일 베이징 외교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화망은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국제부 김성남 부부장이 지난 2일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김 제1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할 조짐이 가시화됐다고 전했다.

김 부부장은 북한 내에서 유명한 중국통으로 1980년대부터 국제부에서 일하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중국 방문 때 수차례 동행한 인물이다. 김 부부장은 지난 5월 최룡해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의 방중 때도 그를 수행했다.

김 부부장의 지난 2일 방중 당시 북한 조선중앙통신사와 중국 신화통신은 그의 방중 목적에 대해 이례적으로 전혀 보도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은 북한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신 밀랍상(사진)을 선물해 양국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과시했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와 중국위인밀랍상관(館)은 9일 베이징에서 북한 노동당 중앙과학교육부 김문경 부부장 등 북한 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밀랍상 증정식을 개최했다.

환구시보는 10일 북한이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60주년인 오는 27일 묘향산 국제우의궁에서 이 밀랍상 제막식을 연다고 전했다. 중국 측은 1996년과 2011년 각각 김일성 주석과 그의 부인 김정숙의 밀랍상을 북한에 증정한 바 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