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대화 급물살] 황우여 “개성공단 회담 기대” - 정몽준 “핵문제 해결이 먼저”

입력 2013-07-10 18:40 수정 2013-07-10 16:50

새누리당 지도부가 개성공단을 비롯한 대북정책 우선순위와 관련해 엇박자를 냈다.

황우여 대표는 10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개성공단 후속회담에서 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합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발전적 정상화는 국제화와 밀접하고 차제에 공단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담보할 만한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정몽준 전 대표가 나서서 북핵 문제의 우선 해결을 촉구하며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주장했다. 정 전 대표는 “북한이 최근 경제와 핵 병진정책을 발표했는데 핵무장은 이미 완료했고 이제 경제를 챙기겠다고 나오고 있다”면서 “개성공단 입주기업까지 피해를 본 상황에서 우리가 과연 개성공단을 (재가동)하고 국제화하려는 게 균형이 있는 것인지, 우선순위에 맞는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재철 최고위원도 “개성공단 지원을 얘기하는데 아직 때가 아니다. 공단 관련 재발 방지가 선결과제이고 절대조건”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혼선이 일자 “당의 일관된 입장은 비핵화 논의와 별도로 공단을 유지한다는 것이고, 비핵화 문제는 흔들림 없이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