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지는 ‘괴물의 변신’ 8승 예감… 류현진 애리조나전 출격

입력 2013-07-10 18:45 수정 2013-07-10 19:29


투구폼 변화로 7승 사냥에 가까스로 성공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이번에는 어떤 변칙으로 마운드에 오를까.

류현진은 11일 오전 10시40분(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방문경기에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둔 전반기에 마지막으로 등판한다. 분위기는 그리 나쁘지 않다. 최근 지구리그 2위에 오른 다저스는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저스는 10일 애리조나전에서 이적생 투수 리키 놀라스코의 투타 원맨쇼로 6대 1로 이겨 3연승을 달리며 선두 애리조나와의 승차를 2.5경기로 좁혔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애리조나와의 3연전 마지막인 11일 류현진의 ‘괴력’을 기대하고 있다. 장소는 지난 4월14일 6이닝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고 3안타까지 휘둘러 2승째를 거뒀던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다. 여기는 류현진이 스프링캠프를 치른 익숙한 곳이다.

류현진은 지난 6월13일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애리조나를 상대하면서 6이닝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했으나 불펜진의 난조로 승리를 날렸던 아픔 기억도 있다. 하지만 최근 다저스의 방망이가 불을 뿜고 있어 류현진의 8승 성공은 기대할 만 하다. 실제 다저스는 7월 들어 치른 5경기에서 팀 타율 0.318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작은 투구폼으로 7승 징크스 탈출에 성공한 류현진이 이번 애리조나전에서는 어떤 변칙을 들고 나올지도 관심사다. 애리조나는 류현진에게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류현진은 그동안 두 차례 등판, 모두 6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1승을 올리고 있지만 애리조나전 평균자책점은 4.50으로 높다. 이는 시즌 평균자책점 2.82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류현진이 또 다른 변화를 줘야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상대할 투수는 같은 좌완 타일러 스캑스(22)다. 스캑스는 올해 선발로 4차례 나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 중인 특급 유망주다. 평균 구속은 채 150㎞에 못 미치지만 다양한 변화구가 장점이다. 201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스캑스의 통산 등판 성적은 3승4패 평균자책점 4.83이다.

특히 최고의 적은 낮 기온이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살인적인 무더위다. “신발이 녹을지도 모른다”고 겁을 줄 정도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기 때문이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