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고객에 2초 먼저 정보제공… 뉴욕검찰 금융정보업체 조사

입력 2013-07-10 18:35

뉴욕 검찰이 일부 고객들에게만 2초 먼저 소비자심리지수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금융정보제공업체 톰슨로이터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최근 보도했다.

검찰에 따르면 톰슨로이터는 고객들에게 매달 두 차례 공개하는 ‘소비자심리지수’ 정보를 2008년부터 5년간 추가 비용을 낸 특정 고객들에게만 2초 먼저 공개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톰슨로이터와 미시간대가 공동으로 미국 내 500여 가구에 소비상황과 구매계획 등을 설문해 만든 것이다. 신빙성이 높다는 평판으로 공공기관 및 금융업계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2초 먼저 정보를 받기 위해 일부 고객들이 낸 돈은 월 6000달러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2초는 증권거래자들에게 ‘불공정한 혜택’을 누리기 충분한 시간”이라는 게 블룸버그의 평이다. 심지어 톰슨로이터 계정이 없는 사람들은 정보 공개 5분이 지나도록 소비자심리지수를 받아보지 못했다고 한다. 에릭 슈나이더맨 뉴욕주 검찰총장은 “시장동향 자료를 일부에게만 먼저 제공하는 것은 주식시장에서의 공정성을 해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톰슨로이터는 앞으로 이 같은 관행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