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벌크선 4척 건조 계약

입력 2013-07-10 18:42


현대상선과 한진중공업은 10일 15만t급 유연탄 수송선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이 발주해 한진중공업이 건조하는 선박 4척은 길이 273m, 폭 46m의 벌크선이다.

현대상선은 한진중공업으로부터 2015년 1척, 2016년 3척을 인도받아 한전 발전 자회사인 남부발전, 남동발전, 서부발전, 중부발전의 발전용 유연탄 장기 운송에 투입한다. 계약기간은 15∼18년이며 호주, 캐나다 등에서 국내로 유연탄을 수송할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이를 통해 매출 9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2075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으며, 이는 자기자본 대비 18.95%에 해당한다.

한진중공업의 상선 건조는 5년 만이다.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명식에서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그동안 어려움을 겪은 한진중공업과 부산 영도지역 경제발전에 작게나마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며 “두 회사 발전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성문 한진중공업 사장은 “이번 기회를 영도조선소 정상화의 대전환점으로 삼아 지역경제 및 국가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