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보스포러스 제3대교 건설 현대·SK건설 8000억 공사 수주

입력 2013-07-10 18:42


현대건설과 SK건설은 터키에서 6억9700만 달러(약 8030억원) 규모의 ‘보스포러스 제3대교’ 건설공사(조감도)를 공동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현지 건설사인 이크타스와 이탈리아 업체 아스탈디 합작법인이 발주한 이 프로젝트는 유럽 지역의 사르예르 가립체와 아시아 지역의 베이코즈 포이라즈쿄이를 연결하는 총 연장 2164m의 교량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현대와 SK는 6대 4 지분으로 이 사업을 수주했다. 공사기간은 29개월이다.

특히 이 교량은 대규모 사장·현수교 복합 공법으로 지어진다. 사장교는 주탑에 고정된 여러 개의 케이블이 교량 상판을 잡아당겨 지탱하도록 설계된 교량이다. 반면 현수교는 주탑과 주탑 사이에 연결된 케이블에 교량 상판을 매다는 방식이다. 두 방식이 혼합된 교량 건설은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라고 현대건설 측은 설명했다.

주탑과 주탑 사이 중앙 경간장 길이는 1408m이며 주탑 높이도 322m에 달한다. 교량에는 왕복 8차로 도로 외에 2개의 철도 노선이 함께 설치된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