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은 쓴맛, 장년은 일맛… 일자리 증가 속 양극화 심화

입력 2013-07-10 18:14

6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두 달 만에 30만명 수준으로 다시 올라섰다. 하지만 30대 이하 청년층 고용이 줄고 50대 이상 장년층의 고용은 늘어나면서 연령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달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취업자가 2547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만명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 10월(39만6000명)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컸다.

그러나 연령별로 취업자 수를 들여다보면 상황이 밝지만은 않다. 20대 취업자 수는 3만5000명 줄어 1년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30대(-2만3000명)와 15∼19세(-1만1000명)도 줄어들어 청년층 실업난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반면 50대는 26만9000명, 60세 이상은 15만1000명 늘어 대조를 이뤘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를 이끈 직종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만명(9.6%)이나 증가했다. 제조업(9만6000명, 2.3%)과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5만4000명, 4.8%)에서도 취업자가 늘었다. 이에 비해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3만6000명, -8.5%)과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만5000명, -3.4%) 등에서는 취업자가 감소했다.

실업자는 81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9000명(-1.0%) 줄었지만 비경제활동인구는 1580만7000명으로 18만5000명(1.2%) 증가했다. 특히 재학·수강(15만8000명, 3.7%)을 이유로 든 비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난 가운데 취업준비자가 58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만5000명(6.3%)이나 증가했다.

선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