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선박 건조량 中 제치고 1위
입력 2013-07-10 18:03
올 상반기 세계 선박 건조량 중 우리나라가 35%를 차지해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조선해양플랜트산업협회는 올해 1∼6월 세계 선박 건조량은 1973만CGT(수정환산톤수·Compensated Gross Tonnage)로 작년 상반기(2971만CGT)보다 33.6% 감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이 중 692만CGT를 건조해 점유율 35.1%로 중국(675만CGT·점유율 34.3%)을 근소하게 제쳤다. 3위는 376만CGT(점유율 19.1%)의 일본이었다.
한국은 2009년 점유율 33.7%로 중국(29.0%)을 앞섰으나 2010∼2012년엔 내리 중국에 뒤졌다. 지난해에는 중국 41.4%, 한국 29.2%로 격차가 벌어졌으나 4년 만에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선박 수주량에서는 중국에 못 미쳤다. 우리나라는 금년 1∼6월 599만CGT를 수주해 작년 동기(374만CGT)보다 60.4%나 실적을 늘렸으나 657만CGT를 수주한 중국에는 약간 뒤졌다.
2008년 이후 조선·해운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올 상반기 세계 선박 발주량은 1666만CGT로 전년 동기(1194만CGT)보다 39.5%나 늘어 조선시황의 회복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올 상반기 국내 조선업체들은 유조선, 대형 컨테이너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해양플랜트에서 수주 강세를 보였다. 유조선은 세계 발주량 140척 중 85척을 따냈고 대형 컨테이너선은 43척 중 26척, LNG 운반선은 21척 중 12척을 각각 수주했다. 해양플랜트 부문에서는 드릴십 3척, FPSO(부유식 원유·가스 생산·저장설비) 2기, LNG FSRU(부유식 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1기를 우리 조선소가 싹쓸이했다.
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