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 장로교단 4000여명의 성도들이 한 자리에 모여 나눔과 섬김의 장로교회가 될 것을 다짐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는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제5회 ‘장로교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1912년 설립된 조선예수교장로회의 역사성 아래 250개 이상으로 갈라진 장로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추구하겠다고 발표했다. 각 교단 총회장과 교단 임원, 신학대 총장, 목회자, 성도 등은 전통적 예배와 성찬식을 통해 장로교의 정체성을 재확인했다.
김동엽 예장 통합 부총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연합예배에서 한장총 대표회장 권태진(군포제일교회) 목사는 ‘생명의 나눔’이라는 설교를 통해 말씀 중심의 개혁을 이뤄 섬김과 나눔 부활 생명의 길을 제시하자고 강조했다.
권 목사는 “한국 장로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맺어진 형제로 큰 교단이든 작은 교단이든 모두 한 아버지 안에서 가족”이라며 “특히 교회는 죄와 허물 고통 형벌에서 자유를 주신 예수라는 반석 위에 세워졌으므로 음부의 권세가 절대 이길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때론 복이 시련과 징계라는 그릇에 담겨져 올 때가 있으므로 한국교회가 맞은 현재의 위기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위기상황에 낙심치 말고 진리를 가진 교회, 예수님을 모신 교회로서 생명 나눔, 섬김의 정신을 실천해 한국 장로교회가 살아 있음을 보여주자”고 독려했다.
참석자들은 이철호(예장 합신 총회장) 한영훈(예장 한영 총회장) 주준태(예장 고신 부총회장) 목사의 인도로 한국장로교회의 부흥, 나라와 민족, 통일, 다음세대를 위해 간구했다. 1500명의 성도로 구성된 한국장로교연합찬양대는 웅장한 목소리로 ‘할렐루야’를 선보였으며, 한장총 전 대표회장 윤희구(창원 한빛교회) 목사의 인도로 성찬식을 가졌다. 축도는 방지일(영등포교회 원로) 목사가 맡았다.
이어 ‘나눔과 섬김’ 행사에는 소강석(새에덴교회) 목사의 메시지 선포, 서울시장, 회원교단 총회장의 영상축사, 전병금 이종윤 김선규 한장총 전 대표회장, 장종현 백석학원 설립자의 축사가 있었다. 주최측은 나눔공동체와 한국기독교탈북민정착지원협의회에 성금을 전달했다.
한국장로교회가 밝힌 비전 선언문에는 성경대로의 개혁, ‘한 교단 다 체제’ 연합, 녹색 청정, 소외이웃 돌봄, 차세대 신앙교육에 주력 등의 입장이 담겼다. 참석자들은 “성경으로 돌아가는 개혁운동을 최우선적으로 실천하고 분열의 아픔을 후손에게 물려주지 않기 위해 장로교단들이 서로 존중하는 ‘한 교단 다 체제’ 연합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녹색 청정의 환경을 자연과 사회 속에 이뤄가도록 실천하며 상대적으로 소외된 이웃을 살피고 선진들이 물려준 믿음의 유산을 다음 세대에 전수하겠다”고 밝혔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한장총, 올림픽공원서 제5회 ‘장로교의 날’ 개최 “250여 장로교단 하나 되겠습니다”
입력 2013-07-10 17:55 수정 2013-07-10 1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