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권 새 명소 ‘유교랜드’로 놀러 오세요

입력 2013-07-10 19:36


“에버랜드보다 더 재미있는 유교랜드로 놀러 가자!”

경북 안동시 성곡동 안동문화관광단지 내에 유교문화를 놀이처럼 즐기면서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복합 전시·체험시설인 ‘유교랜드’가 11일 정식으로 문을 연다.

경북관광공사와 안동시가 유교문화권사업으로 국비 등 430억원을 들여 2010년 착공, 연면적 1만3300여㎡에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했다. 유교를 주제로 한 각종 교육·놀이 시설 등으로 꾸며진 이 곳은 임시개장 한 달 만에 1만2000여명이 다녀가는 등 북부권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유교랜드 입구에 들어서면 조선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각 시대의 사건과 생활상을 동영상 등으로 보여주는 ‘타임터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스크린 터치나 컴퓨터게임 등의 방식으로 ’선비수업’ ‘과거시험 체험’ 등을 하는 시설들이 설치돼 청소년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로봇들이 조선시대 지방자치기관인 향청의 재판과정을 연출하면 관람객들이 판결을 선택하는 시스템과 신문고 울리기, 가상 상여행렬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시설도 갖췄다. 움직이는 말 모형을 타고 모형 전자화살로 왜군을 물리치는 체험을 할 수 있는 ‘진주성 전투세트장’에는 늘 관람객이 줄을 선다.

국내 최대 규모인 지름 15m, 높이 5m의 원통형 스크린과 16대의 프로젝트를 이용한 원형입체영상관에는 400여석 규모의 원형무대도 마련됐다. 이곳엔 퇴계와 율곡 등 큰 선비들의 발자취 등을 둘러보는 문화콘텐츠들이 다양하게 준비됐다.

건물 전체가 스테인리스 스틸로 덮여 있어 태양 각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외형의 색감과 야간 건물 전체에 LED로 경관조명을 설치해 환상적인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유교랜드 개관으로 품격을 더한 안동문화관광단지는 165만㎡ 부지에 2015년까지 4855억원(민자 3414억원 포함)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는 부지 조성을 끝내고 호텔, 골프장, 전망대 등을 운영하고 있다.

공원식 경북관광공사 사장은 “골치 아프고 딱딱하게만 생각하는 유교문화를 누구나 즐기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우리 유교문화를 후대에 전하는 산교육장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