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댄스 서바이벌… 숨은 춤꾼 가린다

입력 2013-07-10 17:33


우리나라 최고의 숨은 춤꾼을 가리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시청자를 찾아간다. 케이블 채널 Mnet이 만드는 ‘댄싱9’이다. 다양한 댄스 분야에서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국내 기성 댄서들이 출연해 숨은 춤꾼을 뽑는다. 총 상금 규모가 4억원에 달할 만큼 스케일 역시 상당하다.

특히 이 프로그램이 눈길을 끄는 건 연출자가 ‘슈퍼스타K(슈스케)’ 시리즈를 만든 김용범 책임프로듀서(CP)이기 때문이다. 그는 ‘슈스케’ 시즌 1∼3를 연출하며 방송가에 오디션 열풍을 몰고 왔다.

제작진 및 출연진은 10일 서울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내에 위치한 한 공연장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첫 방송을 앞둔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 CP는 “(‘슈스케3’ 방송이 끝난) 2011년부터 2년 동안 꼼꼼히 준비해서 만든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슈스케3’가 끝나고 방송사 측에서 1년 동안 새 프로그램을 기획할 시간을 줬어요. 그래서 해외에도 많이 다녔고, 다양한 계통에서 일하는 분들을 만났었죠. 그러던 중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춤의 매력에 대해 잊고 살았구나.’ 그래서 만들게 된 프로그램이에요.”

‘댄싱9’을 이끌어가는 건 이른바 ‘댄싱9 마스터’로 명명된 기성 댄서 9명이다. ‘댄싱9 마스터’는 가요계나 현대무용, 재즈댄스, 댄스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명성이 자자한 인물들로 구성돼 있다. 그룹 신화의 이민우, 소녀시대 멤버 유리와 효연, 재즈 댄서 우현영, 현대무용가 이용우….

이들은 각각 4명, 5명씩 나뉘어 결선 진출자들로 구성되는 ‘레드윙즈’와 ‘블루아이’, 두 팀을 지도하게 된다. 두 팀은 총 5회에 걸쳐 ‘생방송 경연’을 펼쳐 우승팀을 가린다. 우승팀 MVP에겐 우승팀이 받는 상금 외에 1억원 상당의 부상이 주어진다.

유리는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거 같다. 긴장감이 넘치는 방송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용우는 “우리나라 댄서들의 춤을 보면 해외에서도 감동을 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진행은 MBC 아나운서 출신 오상진이 맡았다. 그는 “(MBC에서 퇴사한 이후) 처음으로 MC 제의가 왔던 프로그램이 ‘댄싱9’이었다”며 “출연진과 제작진 모두 혼신의 힘을 다해 촬영을 진행했다. 야심 차게 준비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댄싱9’은 20일 밤 11시에 첫 방송된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