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전국 도보여행길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입력 2013-07-10 17:34

우후죽순처럼 여기저기서 조성되고 있는 도보여행길이 체계적으로 관리·운영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6개 부처가 관여하고 있는 도보여행길을 일괄적으로 관리하고 정비하기 위해 해당 부처와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름을 갖고 있는 전국 도보여행길은 595개로 총 길이는 1만7671㎞에 달한다. 이 가운데 부처 또는 지방자치단체에 따라 관리가 중복되는 구간은 500㎞가량으로 중복 투자라는 지적이 일었다. 또 부산의 해파랑길과 갈맷길, 울산의 해파랑길과 솔마루길, 충남 부여의 사비길과 백마강길 등 겹치는 구간이 많고, 안내표지가 아예 없거나 잘못된 표지를 부착한 곳도 있는 등 여행객들의 불편과 혼선을 초래했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구간 표지판을 곳곳에 세우고 보안·편의 시설을 늘리는 등 전국 도보여행길을 다각도로 정비할 계획이다. 또 9월 말 도보여행 코스를 종합 안내하는 인터넷 홈페이지 ‘코리아 트레일’을 개설할 방침이다. 국회에 계류 중인 ‘걷는 길 조성관리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도 하반기 통과를 목표로 입법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2014년에는 모바일 앱 서비스 ‘두발로 3.0’을 통해 도보여행 정보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