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 ‘아빠와 딸’ 이야기… OBS ‘아버지와 딸’
입력 2013-07-10 17:34
아버지와 딸(OBS·11일 밤 11시5분)
2007년 KBS 코미디언 공채 22기로 데뷔한 개그우먼 곽현화(32·사진 왼쪽). 그는 개그 외에도 영화나 여타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며 스타덤에 올랐다. 2010년엔 ‘사이코(Psycho)’라는 노래를 발표하며 가수로 데뷔하기도 했다.
그런데 곽현화의 아버지 곽홍민(65)씨는 이런 딸의 모습이 마뜩잖을 때가 많다. 그는 배우로 데뷔해도 손색없는 미모라 생각했던 딸이 난데없이 코미디언이 되겠다고 선언했을 때부터 불만이 많았다. 개그우먼이 된 뒤엔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화보집을 찍기도 해 충격을 받기도 했다. 그는 딸이 앞으로 또 무슨 일을 저지르진 않을지 노심초사하며 살고 있다.
하지만 곽현화는 자신의 자유분방한 성격은 터프하고 남성적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한다. “저의 도발적 용기는 모두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거예요.” 그러면서 보수적이지만 딸에게 한없이 너그러운 아버지를 향해 사랑의 마음을 전한다.
11일 첫 방송되는 프로그램으로 우리 사회 부녀(父女)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출연자들은 카메라 앞에서 실제로 아버지나 딸을 마주하고 얘기하는 듯한 모습으로 속내를 털어놓는다. 방송은 이러한 내레이션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시청자로부터 공감과 감동을 이끌어낸다.
OBS는 “우리 시대 부성(父性)의 의미는 무엇인지 그 답을 찾고자 한다. 프로그램은 아버지는 나에게 어떤 존재인가를 느끼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라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부녀들의 희로애락을 통해 현대인의 고단한 일상과 가족 간의 사랑을 재조명하겠다”고 밝혔다.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