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 빨판이 목에 걸려 그만"…광주·전남 낙지 먹다 숨진 사고 잇따라 발생

입력 2013-07-10 16:40

[쿠키 사회]광주·전남지역에서 낙지를 먹다가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요망된다.

광주 양동의 한 식당 주인 A씨(65)가 부인이 삶아 놓은 낙지를 먹은 것은 9일 오후 5시 30분쯤. A씨는 직후 호흡곤란 증세로 갑자기 쓰러졌고 119구급대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A씨는 119구급대로 후송되는 과정에서 응급조치를 받은데 이어 5분여 만에 도착한 모 병원에서 1시간여에 걸친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하지만 한동안 의식불명에 빠졌다가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A씨는 이날 자신이 운영하던 식당에서 부인이 삶은 낙지를 급하게 먹다가 빨판이 목에 걸려 호흡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남 장흥군 용산면 한 마을회관 옆 농로에서 지난 5월 18일 오전 70대 마을 주민이 낙지를 먹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 노인 역시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뒤 목에서 낙지를 제거했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병원에서 숨졌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보양식인 낙지는 먹는 과정에서 빨판이 목구멍에 붙어 기도를 막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며 “낙지 빨판의 흡착력이 적지 않은 만큼 절대 통째로 먹지 말고 잘게 썰거나 충분히 씹은 뒤 삼키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인기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