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의 논문 연구비 4200만원 가로챈 대학교수 적발

입력 2013-07-10 15:43

[쿠키 사회] 제자들의 연구비 수천만 원을 가로챈 파렴치한 대학교수가 경찰에 적발됐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10일 제자들의 연구비를 중간에 가로챈 혐의(사기)로 순천대 임모(54) 교수를 불구속 입건했다.

임 교수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4년 동안 제자 15명에게 지급된 연구비 4200만여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임 교수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과 위탁연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논문을 지도하는 학생들을 연구원으로 등록, 인건비와 출장비를 챙긴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또 학생들 명의의 통장으로 지급된 금액을 조교를 통해 인출해 챙기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바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교와 학생들은 졸업논문과 진로문제로 고민하다가 임 교수의 지시를 따르거나 묵인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해당 교수가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은행 거래내역과 학생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있다”면서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순천=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