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어선 운항에 지장을 주는 낙동강 하구의 토사 퇴적 원인은 부산 신항 건설이 가장 큰 원인으로 밝혀졌다.
부산시는 지난 1년간 ‘낙동강 하구의 토사 퇴적 원인규명’ 용역 최종 결과 부산 신항 건설이 토사 퇴적을 가속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토사 퇴적으로 신호항 어선 통항로 수심이 낮아지면서 사고위험이 높아지자 지난해 용역에 나섰다.
용역결과를 2005년 부산 신항 북컨테이너 부두 건설 후 강서구 진우도 서쪽 일대와 진우도∼신자도 일대의 수심을 측정한 결과 토사가 두드러지게 퇴적됐다. 특히 서낙동강 홍수시 진우도와 신자도 사이의 항로 부근에 토사 퇴적이 두드러졌고, 유속 등 신항 건설의 영향으로 서쪽 신항 방향보다 남쪽 방향으로 토사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해역관리청인 해양수산부에 내년도 15억원의 준설예산을 신청하는 한편 매년 정기적인 준설을 요청했다. 또 부산해양항만청에 토사퇴적 원인규명을 위한 합동용역을 요구할 계획이다.
그러나 부산항만청은 2006년부터 6년간 부산항·신항 해양수리현상 연구개발용역 결과, 신항 건설 이후에도 300m 구간의 연결잔교를 통해 해수가 순환되고 있다며 토사퇴적의 주원인은 낙동강 하구둑이라고 맞서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용역을 통해 토사 퇴적 원인이 밝혀진 만큼 수자원공사, 부산해양항만청 등과 협의해 대처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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