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광주지역 각급 학교에 학교폭력과 범죄예방을 위해 설치된 CCTV(폐쇄회로TV)의 화질이 낮고 설치대수도 학교별로 들쭉날쭉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교육청은 10일 “특수학교 5곳을 포함한 전체 초·중·고 310곳에 현재 2974대의 CCTV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1개 학교에 평균 9.59대가 설치된 CCTV는 지난 5월 광주 제2청사에서 전국 최초로 문을 연 ‘광주CCTV통합관제센터’와 연계돼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돕고 있다.
하지만 2005년부터 설치되기 시작한 CCTV는 야간촬영을 위한 적외선 기능이 아예 없고 화질이 기준보다 낮은 경우가 10대 중 9대가 넘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각 학교에 설치된 CCTV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가 기준으로 제시한 51만 화소 이상을 충족한 장비는 고작 190여대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학교 출입자의 얼굴이나 자동차 번호판 식별이 대부분 불가능해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CCTV가 학교생활의 ‘안전지킴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설치대수가 학교별로 천차만별인 것도 문제다. 광주계림초교의 경우 15대가 설치된데 비해 서림초교에는 1대 밖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4대 이하의 비교적 적은 CCTV가 설치된 곳만 전체 151개 초교의 20%에 가까운 28곳이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6억원을 들여 초등학교 120곳에 최소 100만 화소 이상의 적외선 CCTV를 새로 설치하거나 교체할 계획”이라며 “중·고교를 포함해 2015년까지 일정기준에 맞는 CCTV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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