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방영된 드라마 또다시 방영…SBS 어처구니 없는 방송 사고

입력 2013-07-10 00:49

방송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SBS TV 일일극 ‘못난이 주의보’는 9일 전날 방송 분을 다시 내보내는 방송 사고를 냈다. 이날 오후 7시20분 드라마 시작과 동시에 당일 방송 분인 36회 대신 전날 방송된 35회가 4분 28초 동안 전파를 탄 것이다. 곧이어 36회가 방송됐으나 갑작스런 방송 사고에 시청자들의 불만과 항의가 폭주했다. ‘못난이 주의보’ 시청자 게시판과 SNS에는 “드라마 제작 여건이 여의치 않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실망스럽다” “테이프를 잘못 틀었나보네요” 등의 항의 글이 올라왔다.

SBS 제작진은 방송 도중 “방송사 사정으로 본방송이 매끄럽지 못해 죄송합니다”라는 자막 방송을 내보내며 사과했다. SBS는 보도자료를 통해 “데이터베이스에서 파일을 불러오는 과정에서 주조정실의 실수로 8일 방송분 일부가 잘못 연결돼 발생됐다”며 사고 이유를 설명했다. SBS는 또 “방송되지 못한 부분은 10일 방송 분에 반영할 예정”이라며 “미방송분이 포함된 36회 방송은 내일부터 SBS 공식 홈페이지 다시보기에서 무료로 시청 가능하다”고 밝혔다.

KBS 1TV ‘뉴스9’도 기상뉴스가 불방된 방송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민경욱 앵커는 이날 오후 방송된 KBS 1TV ‘뉴스9’ 클로징멘트에서 “어제 뉴스 말미에 날씨 보도가 나가야 하는데 나가지 못했다”며 장마철 기상 예보를 하지 않은 점에 대해 사과했다. 이어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앞서 8일 방송된 ‘뉴스9’에서는 장마철 사고 등을 보도했지만 정작 기상예보 없이 방송이 마무리돼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