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기부로 2만가구에 ‘행복한 방’ 선물

입력 2013-07-09 23:42

서울시는 반지하나 쪽방에 살고 있는 독거노인, 한부모 가정, 장애인 가정 등 2만여 가구를 위한 ‘행복한 방 만들기’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도배, 장판 교체, 방충망 설치, 보일러 수리 및 점검 등을 해주는 것이다. 시는 오는 29일 후원기업, 참여단체 등과 ‘행복한 방 만들기’ 업무협약을 갖는다. 관련 재료를 판매하는 개나리벽지, KCC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어려운 이웃이 살고 있는 주거공간이 비좁고 통풍이 되지 않아 곰팡이 등이 발생하기 쉬워 도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는 봉사자를 대상으로 도배, 장판 교체, 보일러 교체 등에 대한 안전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재가(在家) 방문서비스를 하는 사회복지 담당공무원, 복지관 직원, 방문간호사, 노인돌보미 등을 대상으로 자치구 추천을 받아 보일러 일반상식과 가스누출사고 예방 및 보일러 고장 시 대응요령 등을 교육키로 했다.

영·유아가 있는 가구 대상으로는 서울보건환경연구원과 아토피 개선 연구도 실시한다. 주거환경과 아토피의 연관성이 객관적으로 조사되고, 환경개선 전·후 증상에 변화가 있을 경우 관련 기관과 협력해 전문치료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 제보나 도움에 직접 참여하고자 하는 시민은 120 다산콜센터나 희망온돌 홈페이지 및 인근 구청, 동 주민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한편 시는 지난해 재능기부, 자원봉사에 총 1만2847명이 참여해 어려운 이웃 1만9837가구에 도배, 장판 교체, 보일러 점검, 보온 단열사업 등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