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2013 세계 성장률 3.1%로 낮춰… 내년 전망치도 3.8%로 하향

입력 2013-07-09 23:16 수정 2013-07-09 23:17

국제통화기금(IMF)은 9일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을 3.1%로 제시했다.

IMF는 지난 1월 3.5%로 발표했던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월에 3.3%로 낮춘데 이어 이번에 또 다시 0.2%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내년도 전망치도 기존 4.0%에서 3.8%로 낮췄다. IMF는 주요 신흥 개발도상국의 성장 부진과 미국의 재정지출 감축에 따른 수요 부진을 하향조정 이유로 들었다.

미국(1.7%)과 유로존(0.6%)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0.2% 포인트씩 낮아진 반면 일본은 지난 4월 전망치에 비해 0.5% 포인트 상승한 2.0%로 제시됐다. IMF는 일본이 확장적인 재정·통화 정책과 엔저 현상에 따른 대외수요 증가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IMF는 일본의 내년 성장률에 대해선 지난 4월 전망치보다 오히려 0.3% 포인트 낮아진 1.2%로 예상했다. 아베노믹스의 ‘반짝’ 효과를 지적했다는 분석이다.

IMF는 미국에 대해서는 재정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을 조언했다. 미국의 재정지출 감축 계획이 단기적으로 세계경제에 악재로 작용하는 데 대한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IMF 전망치 수정 보고서에 우리나라는 포함되지 않았다.

세종=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