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2013 구조조정 대상 40여곳 될 듯 지난해보다 소폭 늘 전망

입력 2013-07-09 23:16 수정 2013-07-09 23:17

올해 대기업 신용위험 평가에서 구조조정 대상으로 분류될 기업이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난 40여곳이 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해마다 금융권의 신용위험 평가를 통해 구조조정 대상을 선정해 왔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9일 경북 구미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구조조정 대상 대기업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 같다”며 “다만 최하 등급인 D등급보다는 C등급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용위험 평가에서 C등급을 받은 기업은 채권단과 워크아웃 약정을 맺고 경영 정상화를 추진해야 한다. 채권단 지원을 받지 못하는 D등급은 대개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된다.

지난해 금감원과 채권금융회사들은 금융권에서 500억원 이상을 빌린 대기업 1806곳 중 549곳을 세부평가 대상으로 선정하고, 그중 건설사·조선사·반도체 업체 등 36곳을 구조조정 대상으로 분류했다. C등급이 15곳, D등급이 21곳이었다.

올해 평가 대상 기업은 지난해보다 35곳 많은 584곳이다. 조선·해운 등 기존 취약업종 외에 철강·석유화학 등이 새로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 대상 기업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