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넥센 4연승…선두 삼성에 반경기차 추격

입력 2013-07-09 23:13 수정 2013-07-10 00:47

넥센이 4연승을 달리며 선두 삼성을 바짝 추격했다.

넥센은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나이트의 부활투와 박병호의 쐐기포에 힘입어 3대 1로 승리했다. 2위 넥센은 이날 SK에 패한 삼성에 반경기 차까지 따라붙었다.

최근 5경기에서 5연패를 기록했던 선발투수 나이트는 7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3개씩을 내줬을 뿐 무실점 호투로 시즌 6승(6패)을 올렸다. 타선도 나이트를 도왔다. 1회 이성열의 볼넷과 오윤의 안타로 찬스를 잡은 넥센은 2사 1, 2루에서 이택근, 강정호가 차례로 적시타를 터뜨려 일찌감치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위기는 8회에 찾아왔다. 나이트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한현희는 8회초 롯데 선두타자 황재균의 타구를 잡았지만 공이 글러브에 끼이는 바람에 아웃카운트를 놓치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이어 손아섭의 안타로 1사 1, 2루가 되자 넥센은 마무리 투수 손승락으로 교체했다. 손승락은 강민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만루까지 몰렸으나 수비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2사 만루에서 내준 전준우의 적시타 때 중견수 이택근의 호송구와 포수 허도환의 안정된 수비로 1점을 내주는 것으로 그쳤다.

간신히 위기를 넥센은 8회말 박병호가 롯데 정대현을 상대로 시즌 17호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병호는 이날 나란히 시즌 17호 홈런을 기록한 SK 최정과 함께 홈런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세이브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손승락은 이날 시즌 24번째 세이브와 함께 역대 14번째로 통산 100세이브의 위업을 달성했다.

LG는 잠실구장에서 10회말 이진영의 끝내기로 NC에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그리고 3연패를 당하며 세 번이나 미뤘던 40승(31패) 고지를 밟으며 3위 자리를 지켰다.

두산은 노경은의 호투를 앞세워 한화를 5대 0으로 꺾었다. 36승32패2무가 된 6위 두산은 5위 KIA(35승342패2무)에 반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한화는 20승47패1무로 다시 승률 2할대(0.299) 최하위로 떨어졌다.

SK는 삼성을 9대 3으로 물리쳤다. 삼성은 7회말 최형우와 이승엽이 백투백 홈런을 날렸지만 이날 패배로 빛이 바랬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