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살랑한 느낌 ‘폴링 인 러브’ 돌풍… 투애니원 신곡 각종 차트 정상

입력 2013-07-09 17:51


4인조 걸그룹 투애니원이 신곡 ‘폴링 인 러브(Falling In Love)’를 들고 돌아왔다. 지난해 7월 발표한 노래 ‘아이 러브 유(I Love You)’ 이후 딱 1년 만이다.

신곡은 지난 8일 발표되자마자 국내 각종 음원차트 정상을 휩쓸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폴링 인 러브’는 음원 공개 당일 세계 약 10개국 아이튠즈 차트에서 ‘톱 10’에 진입하는 등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는 분위기다. 홍콩 말레이시아 대만 베트남 등에선 차트 1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8일 서울 합정동 소속사(YG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투애니원을 만났다. 이들은 “한동안 해외 투어 콘서트에 치중하다보니 국내 팬들 중엔 우리가 지난 1년 동안 쉰 줄 아는 분이 많은 거 같다”며 “오랜만에 국내 활동을 재개하는 만큼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폴링 인 러브’는 사랑에 빠진 마음을 여름에 어울리는 레게 리듬에 얹어 노래한 곡이다. 저마다 랩과 가창에서 독특한 개성을 자랑하는 씨엘(23) 박봄(29) 산다라박(29) 공민지(19) 등 네 멤버의 색깔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묵직하고 강렬한 에너지가 느껴지던 투애니원의 과거 히트곡 ‘내가 제일 잘나가’ ‘캔트 노바디(Can’t Nobody)’ 등과 달리 밝고 경쾌한 느낌을 주는 게 특징이다.

“이렇게 ‘살랑살랑한’ 분위기의 곡을 꼭 불러보고 싶었는데 이제야 하게 됐어요. 현재까지는 이 노랠 즐기고 있어요. 신곡을 부르게 될 무대도 기대 돼요. 재밌을 거 같아서(웃음).”(산다라박)

“강한 느낌을 주는 후렴구가 있는 게 아니어서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걱정하기도 했던 게 사실이에요. 하지만 대중이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노래를 해보고 싶어 선택하게 된 곡이죠.”(씨엘)

투애니원은 ‘폴링 인 러브’를 시작으로 10월까지 매달 신곡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은 “자세하게 말할 순 없지만 (당장 다음 달 발표될 노래는) 또 다른 분위기의 곡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10월엔 정규 음반 발매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후엔 콘서트 개최도 검토 중이다.

2009년 ‘파이어(Fire)’로 데뷔한 투애니원은 무대 퍼포먼스와 개성 넘치는 음악, 남다른 패션 감각 등을 바탕으로 최정상급 팀으로 발돋움한 그룹이다. 가요계 정상에 서 있는 이들은 다른 분야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공민지는 “기회가 된다면 뮤지컬 무대에 서고 싶다”고 했으며, 산다라박은 “달콤한 로맨틱코미디 드라마에 출연하고 싶다”며 웃음을 지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