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약자위해 소리 높이고 가진 것 약자와 함께 나눠야”… 2013 에큐메니컬 행동의 날

입력 2013-07-09 17:48


‘2013 에큐메니컬 행동의 날’이 9일 서울 여의도동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민주당 국회의원과 에큐메니컬 진영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에큐메니컬 진영에서는 양극화 해소와 노동운동, 차세대전투기 사업 등에 대한 정책제안을 담은 정책선언서를 발표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YWCA연합회,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KSCF) 등 ‘에큐메니컬 행동의 날’ 참여 단체들은 이날 행사를 통해 경제정의와 통일·외교·안보 분야의 사안들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

경제정의 분야에서는 개인별 여건에 맞는 안정적 일자리 제공과 주거비 지원 제도 도입 등 양극화 해소방안이 제시됐다. 또 해직자에 대한 구제방안 마련과 최저임금 현실화, 쌍용자동차 국정조사 실시 등을 노동정책의 대안으로, 쌀 소득 직불금에 물가 인상을 반영하고, 농업 산재보험 도입을 통한 농·어·축산업 지원 정책 등이 제안됐다.

최근 기종 선정이 미뤄진 차세대전투기 도입 사업에 대해서는 평가기준 및 내역을 공개해 국민 여론을 수렴할 것과 복수 기종 도입, 점진적 도입을 통한 경제적 부담 분산 등을 요청했다. 이들 단체들은 남북경협 재개를 위해 그동안 활동을 제약했던 각종 법규에 대한 손질 및 투자재원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단체들은 이발 발표된 선언문을 기초로 지속적 연구를 진행, 구체적인 정책으로 심화·발전시킬 것이며, 이후 정부 해당 부처 및 국회 해당 상임위원회에 제안해 입법화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전 9시40분 시작된 개회예배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 김근상 대한성공회 의장주교가 메시지를 전했다. 김 주교는 ‘그럼 우린 어찌합니까?’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한국교회는 약자를 대변해 소리를 높여야 하고, 주님이 자신을 아낌없이 나누셨던 것처럼 가진 것을 약자와 함께 나누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주 총무는 “우리가 낸 세금이 정의, 평화, 생명을 위해 배분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