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노인·대학생 ‘룸 쉐어링’ 추진

입력 2013-07-09 17:40

[쿠키 사회] 서울 노원구는 집을 가진 노인이 대학생에게 방을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임대하고 입주한 대학생은 노인의 생활을 돕는 ‘룸 셰어링’ 참여자를 연중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구는 “관내 광운대·인덕대·삼육대·서울여대·서울과학기술대·한국성서대 중 2곳은 기숙사가 없고 4곳은 기숙사 수용률이 6.2∼12.6%로 낮아 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68세 이상 노인 중 대학생에게 임대할 수 있는 별도의 방을 소유한 노인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구 소재 6개 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휴학 중인 대학생은 노인을 위해 청소, 장보기 등 생활편의를 도울 수 있으면 된다.

구에 따르면 올 4∼6월 현재 관내 독거노인 1만2782명 중 4144명이 주택을 보유했다. 특히 33.4%는 주택 면적이 61∼84㎡, 16.14%인 669가구는 85㎡ 이상이어서 대학생과 함께 거주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구는 참가신청이 들어오면 노인 집을 방문해 방 크기와 상태, 주소, 교통여건, 주변환경을 데이터로 구축해 신청 대학생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임대료는 해당 노인과 대학생의 협의에 따라 시세의 50% 선에서 결정된다. 추가로 발생하는 전기료, 수도료 등은 합의해 부담토록 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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