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형상 닮은 믿음의 자녀로 키워라”
입력 2013-07-09 17:11
저자와의 만남
성경이 말하는 어머니의 EQ교육 1,2 펴낸 현용수 박사
책의 저자 현용수(66) 박사는 자타가 공인하는 쉐마교육의 전문가다. 히브리어 쉐마는 ‘들으라’는 의미.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신명기 6장 4∼5절 말씀이다. ‘들으라 이스라엘아’로 시작되는 본문은 모든 영적인 이스라엘 백성들이 듣고 실천하여야 할 바를 일러주고 있다.
현 박사는 미국 바이올라 대학 및 탈봇 신학대학원에서 기독교교육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바이올라 대학에서 공부하던 시절에 나라 없이 2000년간 떠돌이 생활을 한 유대인들의 생존 비밀에 관심을 갖게 됐다. 전통 유대인 학교인 옙시바 대학교에서 저명한 랍비 알더스테인을 만난 현 박사는 그로부터 유명한 랍비들을 잇달아 소개받았다. 또한 유대인 공동체에서 유대인들의 생활을 유심히 관찰할 수 있었다. 그 여정을 통해 유대인의 생존 비밀은 ‘자손들에게 꾸준히 하나님을 가르쳐 왔다’는 사실에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 현 박사는 유대인들이 식탁에서 ‘토라와 탈무드 교육’을 통해 하나님을 자손들에게 가르쳤고 그것이 모세 이후 3400년 동안 어떤 상황 속에서도 변함없이 유대전통문화를 이어가고 있는 비결임을 깨닫고 한국 교회와 사회에 유대인 교육법을 가르치는 것을 사명으로 받아들였다. 현 박사는 그동안 왕성한 저술 작업을 벌여왔다. 유대인의 천재교육 시리즈 ‘IQ는 아버지 EQ는 어머니 몫이다’를 비롯해 30권 가까운 책을 쓰면서 쉐마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성경이 말하는 어머니의 EQ교육’은 어린 시절부터 모성 본능을 잃어가는 현대사회에 여성의 바른 정체성을 세우기 위해 쓴 책이다. IQ(intelligence quotient·지능지수)보다 EQ(emotional quotient·감성지수)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이제 많은 사람들이 인식을 같이한다.
현 박사는 이 책에서 ‘유대인다운 유대인은 어머니에 의하여 키워진다’는 탈무드의 명제를 앞세운다. 어머니를 가정교육의 중심에 놓고, 여성의 정체성인 모성애의 중요성을 교육·신학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책은 5부로 이뤄져 있다. 1부는 모성(EQ)을 잃어가는 현대 여성의 위기 실태를 사례 중심으로 분석하고 모성 회복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2부는 유대인의 어머니를 모델로 삼아 가정의 구조적인 측면에서 성경에 기초한 어머니의 존재 위치 및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3부는 생명 신학적 입장에서 생명을 잉태하고 양육하는 어머니가 지닌 모성의 본질을 다루고 있다. 4부는 성경에 근거한 유대인 어머니의 자녀교육 비법을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 5부는 어머니 신학에 기초, 어머니의 전인적인 자녀교육 이론을 요약하는 한편 국내 교회에서 실시되는 어머니 EQ교육의 실천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유대인의 격언에 ‘자녀교육은 어머니의 무릎 아래에서부터 시작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창조 질서에 따른 어머니의 중심 역할은 한 가정의 아내로서 가문의 대를 잇게 하기 위해 자녀를 출산하는 것과 함께 그 자녀들을 하나님 형상을 닮은 믿음의 아이들로 키우는 일입니다. 이것이 바로 구약의 지상명령입니다. 이것을 현대 어머니들이 기억해야 합니다.” 저자의 말이다. 이 책에서는 실제 기독교 가정에서 적용할 수 있는 가르침들이 잘 제시되어 있다. 비록 이스라엘과 한국이라는 지리적 차이는 있지만 그대로 따라하면 분명 유익이 있는 내용들이다.
현 박사는 일선 목회자들은 교회 내 여성들을 가정 사역의 파트너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들이 각 가정에서 어머니로서 책임 있는 응답을 하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교회에서 진행되는 여러 목회활동들 속에 이 책의 중심 메시지를 반복해서 강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태형 선임기자 t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