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교회 오성춘 목사 가족, 손자 돌잔치 비용 ‘개안수술비’ 쾌척

입력 2013-07-09 17:01


서울 광장동 광장교회 오성춘 목사 가족이 빛을 잃은 사람들의 개안수술에 써달라며 큰손자 돌잔치 비용을 실로암안과병원에 전달했다.

오 목사와 큰아들 진섭·황지영씨 부부는 9일 실로암안과병원 원목실에서 오 목사의 큰손자 우림군의 돌잔치 비용 100만원을 이 병원 김선태 원장에게 전달했다.

오 목사는 “늦게 본 큰손자의 돌잔치를 잘 치르자는 친척들의 얘기가 있었으나 아들 내외가 조촐하게 가족끼리 식사하고 남은 비용을 개안수술비로 드리자고 제안해 얼마 되지 않지만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 목사의 딸 해진씨도 몇 년 전 첫 월급 전부를, 둘째딸 해은씨는 자선음악회를 열어 수익금을 실로암안과병원에 기증하는 등 오 목사 가족의 사랑 실천은 남다르다.

김선태 목사는 “오 목사와 장신대 62기 동기동창인데 신학교 시절과 미국 유학 시절 자신도 어려우면서 재정적으로 힘들어하는 나를 많이 도왔다”며 오 목사와의 각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오 목사는 이날 실로암안과병원 직원들의 아침예배도 인도했다. 오 목사는 ‘하나님의 영광(고전 10:23∼33)’이란 제목의 설교에서 “인생에서 우리가 누리는 충만한 복은 모두 하나님의 것”이라며 “우리가 무엇을 먹든지 마시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는 참 그리스도인이 되자“고 강조했다.

유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