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농촌에도 폐의약품 피해 없도록 수거함 설치하자
입력 2013-07-09 18:01
영화 ‘괴물’은 환경에 유해한 물질을 함부로 버리는 경우 자연은 우리에게 엄청난 대가를 요구하게 된다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우리가 무심코 하는 행동 가운데 약을 함부로 버리는 것도 중요한 환경오염 행동 중 하나다. 도시에서는 약국에 ‘폐의약품 수거함’이 설치돼 정착이 돼 가고 있지만 농가에서는 아직까지 약을 함부로 다루는 것 같다.
얼마 전 캐나다의 한 호수에서 피임약인 에스트로겐을 아주 조금씩 7년 동안 물고기에게 노출시킨 결과 수컷이 암컷으로 바뀌는 돌연변이가 나타났다고 한다. 농촌 가정에서 먹다 남은 의약품은 제대로 수거되지 않고 대부분 그냥 버려진다. 약은 화학물질이며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물질이기 때문에 잘못 버리는 경우 생물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적은 양이라 하더라도 오랫동안 버려지면 농토와 농업용수에 나쁜 영향을 준다. 못쓰게 된 폐의약품은 아파트 단지의 폐건전지 수거함처럼 마을별 약 수거함을 만들어 지방자치단체에서 정기적으로 수거, 관리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김도연(전남 영암군 학산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