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하조대 환경선교학교, 20년째 환경정화활동 눈길

입력 2013-07-09 17:01


“깨끗한 동해안 해변을 후손들에게 전해 나가겠습니다.”

강원도 양양 하조대 환경선교학교가 매년 여름철마다 하조대해수욕장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전개해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다.

환경교회로 알려진 하조대교회는 오는 26일부터 내달 25일까지 하조대 환경선교학교를 연다. 올해로 20년째를 맞는 이 학교는 후손에게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물려주기 위한 환경교육을 기초로 하고 있다. 환경정화 활동은 15분 강의와 정화활동 1~2시간으로 구성돼 있다. 참가자들은 재활용품과 쓰레기 수거 담당으로 나뉘어 하조대 해변 등지에서 정화활동을 전개하게 된다.

환경선교학교는 1994년 8월 처음 문을 열었다. 당시 강원지역에는 태풍 브렌던의 영향으로 계곡물이 범람해 피서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와 나무뿌리 등이 하조대해수욕장을 초토화시켰다. 이에 이 교회는 해변을 찾은 젊은이들과 힘을 모아 해변을 원상 복구했다. 이렇게 시작된 환경정화 활동이 올해로 20년째를 맞았다.

이 같은 활동의 입소문으로 하조대 환경선교학교에는 교회를 비롯해 기업체들의 참여 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지금까지 환경선교학교를 다녀간 참가자는 1만7000여명에 이른다. 올해는 6개 단체 700여명이 신청했다.

하조대교회 김승율(56) 목사는 “환경정화 활동을 통해 ‘환경은 우리 손에 달려 있다’는 환경의식과 함께 ‘내손으로 깨끗한 해변을 만들어 간다’는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면서 “깨끗한 하조대를 후손들에게 온전하게 전하기 위해 환경선교학교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참가신청은 하조대 환경선교학교(033-672-6726)로 하면 된다.

양양=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