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금자란 서귀포시 자생지에 복원된다

입력 2013-07-09 16:24

[쿠키 사회]우리나라 멸종위기종인 ‘금자란(일명 금산자주난초)’이 제주 서귀포시 자생지에 복원된다.

제주도 한라산연구소와 국립수목원은 공동으로 희귀식물인 동아시아 특산종 금자란 250주를 제주도 자생지에 복원한다고 9일 밝혔다. 또 복원개체와 별도로 증식한 금자란 50개체를 한라산연구소에서 보전·증식할 예정이다.

복원 자생지는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다. 금자란은 난초과 금자란속(Saccolabium)으로 상록활엽수에 붙어서 자라는 상록성 착생식물이며, 일본과 대만 등 난대지역에 분포하는 동아시아 특산식물이다.

우리나라에는 한라산과 일부 남해지역에 아주 드물게 분포하고 있다. 희귀성과 관상적 가치가 높아 무분별한 남획이 이뤄져 절멸의 위협을 받고 있는 종이다.이번에 복원하는 금자란은 국립수목원에서 조직배양기법으로 종자파종을 통해 대량 증식한 것이다.

한라산연구소 양영환 소장은 “국립수목원과 공동으로 복원행사를 실시해 희귀식물 종다양성 증진과 보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기관 간 정보공유 및 공동연구로 희귀·특산식물의 절멸위기를 막아 지속가능한 자원으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인기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