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음식물 쓰레기 폐기시설 100% 지하화…전국 최초

입력 2013-07-09 14:58


[쿠키 사회] 전국 최초로 모든 시설을 지하화한 대구 상리동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시설이 10일부터 가동된다.

9일 대구시건설본부에 따르면 달서천환경사업소 위생처리장 부지 안에 들어선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시설은 2009년 11월 착공해 사업비 689억원을 들여 준공했다.

하루 음식물 쓰레기 처리능력이 300t으로 국내에서 용량이 가장 크다. 또 전국 최초로 음식물 처리를 위한 파쇄, 탈수, 소화, 퇴비화 관련설비 등 모든 시설을 100% 지하화했다. 기존 분뇨 처리시설도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시설과 함께 지하화했다.

특히 음식물쓰레기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는 전량 에너지자원화 된다. 하루에 발생하는 바이오가스의 10% 정도는 보일러, 악취제거용 열원으로 자체 활용되며 나머지 가스는 천연가스(CNG) 차량의 충전용으로 사용된다.

시설의 지상부분은 시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활용된다. 지상에 체력단련실, 배드민턴장, 조경시설 등을 설치한 것은 물론 시민들이 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영상홍보실과 견학코스도 별도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시설이 혐오시설이라는 나쁜 이미지를 벗고 시민친화 공간 및 바이오가스 생산시설로 새롭게 인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음식물쓰레기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됐지만 대구는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시설을 가동해 음식물쓰레기 폐수와 악취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폐자원 재활용의 선순환적 생태싸이클 조성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