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장로 평가·통제 시스템 구축, 세습방지특별법 제정 돼야” 김지철 목사 제안

입력 2013-07-09 14:24 수정 2013-07-09 14:33

소망교회 김지철 목사가 교회 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시했다.

김 목사는 최근 경주에서 열린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전국장로수련회에서 목사·장로 평가·통제 시스템 구축과 세습방지특별법 제정 등을 제안했다.

그는 ‘예수님의 길, 보수인가? 진보인가?’란 특강에서 “교회 사유화를 막기 위해 9월 총회에서 세습방지특별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면서 “목회자는 6년이 지나면 당회에서 평가를 받고 과반수 찬성을 얻지 못하면 공동의회에 올려서 최종 신임을 묻자”고 제안했다. 또 “장로는 6년이 지나면 1년의 안식년을 가진 뒤 다음 6년을 시무하고 그 뒤에는 당회에 참석하지 않는 시무장로가 되도록 하자”며 “노회와 총회 활동은 허락하되 만 70세에 은퇴하자”고 말했다.

김 목사는 “목회자들은 장로의 비판적인 질문을 막고 성도들의 질문을 막으면서 절대적인 순종을 요구하고 우민정책을 썼다”면서 “이는 한국교회의 성장처럼 보였지만 지금 한계에 부딪히고 있으며, 이런 현상이 한국교회를 비지성주의, 무비판주의로 만들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는 이단의 위험성을 말하면서 “더 위험한 건 보수라고 하는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회)과 진보라는 그룹들이다. 한두 사람이 주도해 신학적인 화두나 교회 목회적인 입장을 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예수님은 보수 중의 보수이자 진보 중의 진보이고, 좌우를 모두 포용하고 비판도 하는 중심의 길”이라며 “새도 좌우의 날개가 있어야 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