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옛 철길 애물단지서 ‘관광 효자’로… 레일바이크로 탈바꿈 수익 쏠쏠

입력 2013-07-08 21:41

옛 철길이 강원도의 효자 관광 자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8일 도내 지자체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2005년 7월 정선에서 처음 레일바이크를 관광 상품으로 선보인 이후 지금까지 삼척, 춘천 등 8개 지자체에서 레일바이크를 운영하거나 추진 중이다.

강원 레일바이크의 원조는 정선 레일바이크다. 정선은 과거 석탄을 나르던 정선선 종착역인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을 잇는 7.2㎞ 구간에 레일바이크를 조성해 폐광지였던 마을을 도내 최고의 관광명소로 탈바꿈시켰다. 개장 이후 2008년부터 관광객이 매년 30만명을 넘고 있다.

2010년 7월에는 삼척 해안선에 전국 첫 해양레일바이크(5.4㎞)가 설치됐다. 춘천 레일바이크는 2010년 8월 서울∼춘천간 복선전철화 사업으로 폐쇄된 옛 경춘선을 이용해 문을 열었다. 이곳에는 김유정역∼강촌(8㎞), 경강역∼가평역(7.2㎞) 등 2구간에 레일바이크를 설치했다.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간 22만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 6월 원주에는 중앙선 폐선구간(6.8㎞)을 활용한 레일바이크가 문을 열었고, 화천 붕어섬에도 레일바이크가 운영 중에 있다.

삼척시 관계자는 “과거 애물단지였던 폐철로가 지금은 강원도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면서 “바이크를 직접 움직여 청정 자연환경을 느낄 수 있다는데 관광객들이 큰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