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일빌딩 일부 철거 녹지공간·주차장 조성

입력 2013-07-08 19:24

광주 금남로 들머리에 세워진 전일빌딩 일부가 철거돼 녹지공간과 주차장으로 꾸며진다. 광주시는 “시도시공사가 2011년 3차 경매에서 138억원에 낙찰을 받은 금남로 1가 1번지 전일빌딩의 활용방안을 잠정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금남로 방향의 건물 전면부는 보존하되 동부경찰서 방향의 후면부는 철거해 녹지공간 또는 주차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시는 전문가들의 검토와 시민공청회 등을 통해 구체적 건물활용 방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전일빌딩은 1965년 11월 7층 건물로 건립된 뒤 4차례 증축돼 현재 지하 1층·지상 10층 규모다. 옛 전남도청과 가깝고 광주일보 등 언론사와 금융기관들이 많이 입주해 그동안 시민들의 발길이 잦았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에는 이 건물 앞에서 계엄군의 집단발포가 처음 이뤄져 역사적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강운태 시장은 “2015년 개관할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할 목적으로 138억원에 사들인 전일빌딩은 시민들의 애환이 서린 곳”이라며 “역사성을 이어가기 위해 전면부를 보수해 활용하고 후면부는 철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