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국가연합 “우방국 무기지원 낙관”

입력 2013-07-08 18:29 수정 2013-07-09 01:14
시리아 반정부 단체 연합체인 시리아국가연합(SNC)의 신임 의장이 우방의 무기원조를 낙관하며 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 기간 동안 휴전을 제의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SNC의 새로운 수장으로 선출된 아흐마드 자르바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제공할 예정인 고성능 무기들이 조만간 공수되면 현재의 군사적 열세를 역전시킬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자르바 의장은 사우디아라비아와 각별한 유대감을 형성해 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자르바는 이어 “시리아 반군의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 한 미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제네바 평화회담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상태론 평화회담에 참가하는 것이 합당치 않다며 “제네바 회담에 참가하려면 전장에서 (반군이) 유리한 상황이어야 하지만 지금은 약세”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자르바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라마단(7월 9일~8월 7일) 기간 동안 시리아 중부 도시 홈스에서 격화되고 있는 포위공방전을 서로 멈추자고 제의했다.

8일에는 반군 측인 가산 히토 시리아 임시정부 총리가 사임을 발표했다. 취임 4개월 만이다. 그는 이날 성명을 내고 “임시 정부를 이끌어나가는 임무를 맡은 총리직을 그만두겠다. 그러나 혁명을 이루기 위한 업무는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리아 북부 도시 알레포의 중앙 교도소가 포격을 당해 6명의 재소자가 사망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 발표에 따르면 포격은 5일 밤 일어났으며 정부군과 반군 중 어느 쪽의 공격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SOHR은 정부군 전투기가 6일 리프 디마시크 지역을 공습해 다수의 사상자가 나왔으며, 수도 다마스쿠스 주변에서도 전투가 재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리아 전역에서 7일 하루에만 민간인 40명을 포함해 7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