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기 착륙 사고] 15∼16명 여전히 의식불명 사경… 한국인 8명 치료 중, 36명 퇴원

입력 2013-07-08 18:26 수정 2013-07-09 01:03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착륙 사고가 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탑승자 일부가 신체 마비 등의 중상을 입었거나 여전히 의식 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의 마거릿 넛슨 외과장은 7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에서 “의료진의 소견을 종합한 결과 복부 손상, 척추 골절 등이 많고 일부는 마비, 머리 외상 등의 증상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로 부상한 182명(중상 40여명 포함) 중 중상자 다수가 이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여전히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환자도 있다. 그는 “병원에 있는 환자 가운데 머리 외상이나 복부 출혈 등 심각한 부상을 입은 15∼16명이 여전히 의식 불명”이라며 “환자 일부는 이미 두 차례 수술을 받은 경우도 있고 아직도 많은 수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넛슨 과장은 “말을 할 수 있는 환자의 대부분이 여객기의 뒤쪽 좌석에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긴급 상황에서도 짐을 들고 대피한 뒤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은 다른 이들의 눈총을 받기도 했다.

한국인 부상자는 현재 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병원에 옮겨진 한국인 부상자는 44명이었으나 36명이 퇴원했다. 남은 8명은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과 세인트메리 병원 등 4곳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8명 중 2명은 다리가 부러졌고 5명은 가슴, 허리, 목 등의 통증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명은 머리를 다쳤지만 상처가 심하지 않아 퇴원했다가 통증으로 다시 입원했다.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무원 4명 중 2명도 입원 중이다. 아시아나항공 김영헌 미주본부장은 “승무원 4명이 다쳐 2명이 입원 중이며 1명은 다소 중상”이라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이사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