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서울 용산구가 정부에 한강로 한국마사회 용산지사(마권 장외발매소) 확장 이전 승인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구는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마권 장외발매소 이전 승인 취소를, 한국마사회 용산지사에는 이전 자진 철회 및 건축물 용도변경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2009년 3월 시행된 ‘마사회 장외발매소 개설 승인절차 및 요건 지침’에는 동일 지역 내 마권 장외발매소 이전 시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사회의 동의 없이 가능하다고 돼있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2010년 3월 19일 한강로3가 40의 950번지에서 한강로3가 16의 48번지로 마권 장외발매소 이전을 승인했다.
하지만 구와 주민들은 이 지역에 원효초, 성심여중·고, 남정초 등 교육시설이 밀집돼있다며 반대 의사를 밝혀왔다. 구 관계자는 “성심여·중고에서 불과 232m 거리인데다 인근 초·중·고생들이 이용하는 문화시설도 같은 지역에 있고, 교통 혼잡 등의 문제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구는 앞으로 법률 자문, 주민 서명 등을 통한 철회 요구에 본격 돌입할 계획이다. 또 구청 공무원, 구의원, 주민 등으로 방문단을 구성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마사회 방문도 추진키로 했다.
이와 관련, 김형태 서울시 교육의원은 “구청장은 즉각 시에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요청하고, 원효초-성심여중·고-남정초를 벨트로 해 한강로 방면 200m 이내 지역을 사행시설인 마권 장외발매소 불허 용도로 지정토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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