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비리’ 한수원 간부 2명 구속기소
입력 2013-07-08 18:24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수사단(단장 김기동 지청장)은 8일 원전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에 공모한 혐의(사문서 위조 등)로 한수원 송모(48) 부장과 황모(44) 차장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험성적서 위조 등 원전 비리와 관련해 구속된 사람은 모두 12명으로 늘었고, 그 가운데 8명이 기소됐다. 송 부장 등은 2008년 1월 주요 원전 부품 시험성적서 승인 기관인 한국전력기술 관계자로부터 JS전선의 제어케이블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를 받고도 승인하라고 지시한 혐의다.
검찰은 또 송 부장의 자택, 그와 관계있는 제3자의 집 등 2곳에서 발견한 5만원권 지폐 수억원의 출처를 일부 확인, 송 부장이 받은 돈의 전체 규모와 돈이 윗선으로 전달됐는지를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현금다발의 출처나 출구에 대해서는 확인해주기 어렵다”면서 “피고인들의 추가범행 등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김종신(67·구속)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2007년 4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자신의 근무기간 인맥을 철저히 관리해 왔다는 한수원 직원들의 진술에 따라 이들을 통한 인사 및 납품 비리 연관성 등을 캐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