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알래스카서 경비행기 충돌… 10명 사망

입력 2013-07-08 18:19

아시아나항공 보잉 777 여객기 사고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미국 알래스카에서 10명이 숨지는 비행기 사고가 발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7일(현지시간) 오전 11시쯤 미국 알래스카 솔도트나 공항에서 경비행기가 충돌사고를 일으켜 조종사 1명을 포함해 탑승객 10명이 모두 숨졌다고 밝혔다.

미건 피터스 알래스카 주경찰은 “소방차가 화재 진압에 나서기 전에 비행기는 화염에 휩싸여 있었다”며 “현재로서는 피해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고는 경비행기가 이륙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NTSB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조사단을 현지에 파견했다. 사고 비행기는 드 하빌랜드 오타 기종의 근거리용 소형 비행기로 최대 탑승인원은 20명이다.

알래스카에는 산이 많고, 현지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비행기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번 사고 당시에도 바람이 강하고 기상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8일에도 관광객이 탄 경비행기가 추락해 조종사 1명과 승객 2명이 숨졌다. 솔도트나는 앵커리지에서 남서쪽으로 120㎞ 떨어진 곳으로 자동차로도 이동이 가능하지만 4시간이나 걸려 보통 경비행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