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올스타 싹쓸이 봉중근 최다득표

입력 2013-07-08 18:26


LG가 웨스턴리그 올스타를 싹쓸이했다. LG 마무리 봉중근은 최다득표의 영예를 차지했다. 그리고 올스타 팬투표는 사상 처음으로 유효투표수 200만표를 넘어 프로야구의 인기를 입증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8일 발표한 올스타 팬투표 최종 집계 결과(221만 7846표) LG는 5개 팀으로 이뤄진 웨스턴리그(KIA·넥센·LG·한화·NC) 올스타 11개 포지션을 모두 휩쓸었다(표). 2002년 이후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 꿈에 부푼 LG는 올스타 투표 중간 집계부터 팬들의 몰표를 받아왔다. 그리고 이스턴리그(삼성·SK·롯데·두산)는 지난해 전체 10개 부문을 싹쓸이했던 롯데가 과반인 6명을 배출했다.

올해 신설된 구원부문 1위에 오른 봉중근은 총 유효투표수 221만 7846표 중 53%인 117만 4593표를 획득해 이스턴리그 오승환(113만5011표)을 누르고 최다 득표의 영광을 안았다. 투수가 올스타전 투표에서 최다득표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구원투수 부문이 신설된 첫 해 두 특급 마무리투수가 1∼2위를 차지하면서 구원투수의 높아진 위상과 인기를 실감케 했다.

112만 1130표를 받아 전체 득표수 4위를 달린 LG 트윈스의 주장 이병규(외야수)는 통산 11번째 올스타에 선정됐고, 롯데의 안방마님 강민호도 2007년 이래 7년 연속 올스타 출전 티켓을 잡았다. 신본기·김대우(이상 롯데), 레다메스 리즈·현재윤·김용의·손주인·정의윤(이상 LG) 등은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전 출전을 앞뒀다. KBO는 팬 인기투표로 결정된 선발 출전선수 22명 외 류중일 삼성 감독(이스턴리그), 선동열 KIA 감독(웨스턴리그)의 추천을 받아 리그별 12명의 감독 추천선수를 10일 발표한다. 올스타전은 19일 경북 포항 구장에서 열린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