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안철수 묘한 신경전

입력 2013-07-08 18:09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인재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하라”고 충고했다.

박 시장은 8일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사회자가 안 의원이 최근 인재영입에 어려움이 있다는 소식을 전하자 “좋은 사람을 찾는다는 게 쉬운 건 아닌데 SNS 등 집단지성의 힘을 이용해 풀어 가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고 지내는 사람을 통해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박 시장은 안 의원과 ‘잠재적 경쟁관계’다. 이 때문인지 안 의원은 박 시장 ‘조언’에 그다지 달가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인재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일정대로 7∼8월 많은 분을 만날 예정이고 마음 편하게 여러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