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부산총회 성공 개최위해 긴밀 공조키로

입력 2013-07-08 18:06


‘1·13 세계교회협의회(WCC) 공동선언문’ 이후 평행선을 달려오던 WCC 제10차 부산총회 한국준비위원회(KHC)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WCC 부산총회 협력위원회(협력위)가 첫 실무협의회 회의를 개최하고 접점을 찾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NCCK 협력위와 KHC는 8일 오전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내 KHC 사무실에서 첫 회의를 개최했다. 협력위는 지난달 12일 3차 위원회 회의에서 KHC에 실무협의회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는 KHC 측에서 준비대회장 박종화 목사와 조성기 사무총장 및 7개국 국장단이, 협력위 측에서는 이근복 이훈삼 윤길수(위원장) 황문찬(부위원장) 목사, 정해성 실무총괄 등이 참석했다.

부산 총회 개최를 112일 앞두고 열린 이날 회의는 2시간 30분 동안 이어졌으며, 실무협의회 회의를 주 1회로 정례화하기로 결정했다. 양측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WCC 총회를 잘 치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총회와 관련해 진행되고 있는 각종 사업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업무분담 등 준비 상황을 재확인하는 회의였다”고 전했다.

그동안 KHC와 에큐메니컬 진영 간 논쟁의 큰 주제였던 예산 및 재정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 협의를 진행키로 했다. 결재 방법 및 권한, 사업 평가 주체 등에 대한 논쟁도 이어졌으나 이날 회의에서는 해결의 가능성만 열어놓은 채 마무리됐다.

최근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평화열차와 평화캠페인 등 평화 관련 프로젝트들은 원안대로 진행키로 했다. 사업비도 당초 계획대로 국고지원과 함께 매칭펀드 형태로 마련될 예정이다.

협력위 관계자는 “그동안 서로 제대로 만나지 못해 잘 알지 못했던 세밀한 부분들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이었다”며 “남은 기간 NCCK와 KHC가 WCC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실무적인 측면에서 긴밀하게 협력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고 이날 회의를 평가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