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문호 목사,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선거운동 중단…금권선거 의혹 제기
입력 2013-07-08 16:58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0회 총회 감독회장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강문호 목사(갈보리교회·기호 2번)가 선거운동을 중단했다. 전국감리교목회자개혁연대는 ‘감독회장 선거를 즉각 중단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강 목사는 “지난 선거에서는 부담금 문제로 후보 자리를 잃었지만, 이번에는 스스로 선거운동을 내려놓으려 한다”며 부담금 문제와 선거 자금, 돈 문화 등을 이유로 선거운동 중단 사유를 밝혔다. 그는 “선거에서 선거법을 지키는 것은 낙선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며 “돈이 없으면 사람이 붙지 않고 표가 오지 않아 저도 그 물결을 타고 싶은 유혹이 있었지만,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질 것이 뻔해 미리 내려놓는 것이 아니라, 이런 식의 선거판이 싫었다”며 “선거 중심의 감리교가 감리교를 골병 들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전국감리교목회자개역연대는 성명에서 “이번 감독회장 선거는 주님의 거룩한 이름으로 중단돼야 한다”며 “모든 후보는 사퇴하고, 감리교회를 지금까지 영적으로 혼탁하게 만든 타락한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인 장로들은 회개하라”고 주장했다.
개혁연대는 “강문호 목사가 선거를 내려놓으면서 작금의 선거판에 대해 논한 것은 용기 있는 행동이 아닐 수 없고, 그것은 감리교회를 한 단계 더 성숙하게 하는 디딤돌이 될 것임을 의심하지 않는다”며 “돈을 써서, 아니 헌금을 써서 감독회장이 된다면, 그런 마귀가 감독회장이 된다면 우리 모두는 그 마귀에 끌려 다니는 종이 되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이런 금권 타락선거로 선출된 어떤 자도 감독회장이 될 수 없다”며 “감리교회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지난 6년 동안 왜 감독회장이 없게 하셨는지 그 이유를 아직도 모르는가, 교회법을 지키지 않으니 사회법으로 갈 수밖에 없고 타락한 선거이니 이 선거는 해도 무효”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