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과 경제] 기독인에 ‘성경적 경제관‘이 필요한 이유 (2)
입력 2013-07-08 17:44
대부분의 크리스천들이 영적으로만 성경적으로 바르게 살려고 하는 자세, 즉 성령의 충만한 상태에만 이르면 모든 것이 의롭게 이루어지는 것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면 아무리 성령충만한 상태에 도달해도 실제 삶에 있어서(특히 경제생활을 중심으로) 잘못된 판단으로 살아간다면 무엇인가 잘못된 신앙이 아닌가 염려됩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본질적인 대응 혹은 치유책이 제시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 어느 때보다 급변하는 세속의 시류에서 교회라고 독야청청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 좋은 예가 있습니다. 10여년 전 어떤 교회에 출석하고 있었을 때의 일입니다. 그 교회에서 예배당 건물을 신축하게 되었는데 공사 시작 전에 건축헌금이 꽤나 많이 모였습니다. 이에 제직회에서 적립된 헌금을 어떻게 운용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논의하다 어떤 열심 제직회원이 당시 서울시내 변두리 개발지역에 좋은 땅이 있으니 이를 매입했다가 땅값이 오르면 이를 처분, 그 자금을 건축헌금으로 사용하자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물론 이 의견은 일부 제직들의 반대로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문제가 비단 그 교회에서만 있었던 일이라기보다 오늘날 대부분의 개척교회에서 있을 수 있는 문제라고 할 것입니다. 또 몇 해 전 일어났던 큰 사건으로 고관 부인들의 옷로비 사건 청문회에서 우리 크리스천들은 무엇을 느꼈습니까. 여기에 등장한 증인 대부분이 나름대로 교회를 열심히 섬겨온 권사님들이 아니었습니까.
특히 증인 중 한 분이 불신자인데 그분의 증언 과정에서 목사님과 사모님에 대한 호칭 문제, 목사님과 성도들의 옳지 못한 관행 등을 적나라하게 언급함으로써 정말 우리 믿는 자를 분통께 한 사례를 우리는 잘 보아왔지 않습니까.
더 큰 문제는 청문회에 나오신 권사님들이 그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성경공부 모임이라는 명목으로 모이면서 호화 옷 쇼핑을 다니는 것에 대해 아무런 죄의식이 없었다는 데 있지 않나 싶습니다. 또 하나의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조용근 장로 <세무법인 ‘석성’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