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박형용 신임 총장 “불신의 벽 허물고 사랑 넘치는 학교 만들 것”
입력 2013-07-08 17:42
“2∼3년 동안의 내홍이 마무리되면서 학교는 정상화됐고 위상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용인경전철 초당역이 개통돼 편리하게 통학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됐고요. 이제는 ‘한국교회 개혁의 신학적 중심’이라는 모토가 점점 현실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경기도 용인시 동백지구에 위치한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신임 총장 박형용 목사는 “46년 신앙 전통을 이어받아 진실되고 투명한 학교살림을 하겠다”며 신뢰받는 지도자상을 강조했다.
박 총장은 이를 위해 학교 안에 자리한 불신의 벽을 허물고 화합과 사랑이 넘치는 학교가 되도록 힘쓸 청사진을 제시했다. 우선 기본에 충실한 공동체 만들기에 나설 방침이다.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하는 목회자와 교회 리더들을 많이 배출해야 한다는 당위성 때문이다.
박 총장은 8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교회 지도자들이 상식 밖의 행동을 함으로써 교회를 혼란하게 하고 사회의 지탄을 받는 경우가 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상식적인 사람은 다른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이라며 “진리는 양보할 수 없지만 비본질적인 것을 가지고 개인적인 욕심을 채우는 행동은 성경적인 교훈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교발전을 위한 다양한 플랜을 제시했다. 미국 웨스트민스터대학교와 결연을 맺어 학점 교류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개혁주의 신학을 보존하고 또 전수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그는 “혼자 힘으로는 학교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동문과 340개 교회 목회자와 성도의 참여에 학교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협력을 당부했다. 또 자랑스러운 웨스트민스터 교단의 정체성 회복에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박 총장은 총신대 신대원을 졸업하고 미국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에서 신학석사, 에모리대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총신대 등에서 30여년 신약학을 가르치면서 ‘바울신학’ ‘성경주해 시리즈’ 등 많은 학문적 연구를 저술로 내놨다.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와 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 등으로 재직하면서 성경적 개혁신학의 정착을 위해 노력했다.
글·사진=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