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休∼ 떠나자-대구 동구] ‘동촌 해맞이다리’ 가슴 설레는 야경

입력 2013-07-08 17:04


대구 동구는 팔공산과 금호강 등 빼어난 자연환경을 가진 곳이다.

여기에 예술적 가치가 높은 건축물과 테마관광지 개발이 더해져 대구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대구 동구를 관통하는 금호강이 뜨고 있다. 2011년 개통한 동촌 해맞이다리(폭 6m, 길이 222m)는 아름다운 야경을 보여주는 명물이다. 다리 남쪽 해맞이동산(구룡산)의 옛 숲도 복원됐다. 해맞이동산은 조선 전기의 문신 서거정이 ‘대구십경’ 중 제일로 꼽았던 절경이다. 금호강 아양철교 하류 하천둔치에 1070㎡ 규모 물놀이장도 개장됐다.

오는 9월 대구선(大邱線) 이설로 열차 운행이 중단된 대구 동구 아양철교에 복합문화공간(가칭 명상교)까지 조성된다. 아양철교는 1936년 5월 설치됐으나 2008년 2월 14일 대구선이 옮겨가면서 폐쇄됐다. 길이 277m, 폭 3m, 높이 11m로 대구 금호강을 가로지르는 철교다.

철교에는 다리영상박물관과 전시장, 카페 등 휴게시설이 들어선다. 폐침목을 재활용한 산책로도 조성되며 산책로에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체험전망대와 녹색공간인 플랜트박스 등도 설치된다. 공원과 상업시설은 물론 인근에 대구찬가 ‘능금꽃 피는 고향’ 노래비도 건립된다. 강 위의 폐철교를 리모델링한 사례는 전국 최초이며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금호강과 함께 팔공산도 주목받고 있다. 고려 개국공신인 신숭겸 장군 유적지, 생태·문화공간으로 조성되는 불로동 고분군, 천연기념물 제1호 대구 도동 측백나무숲, 지진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대구방짜유기박물관 등 팔공산 주변으로 명소들이 즐비하다.

팔공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팔공산 올레길도 가볼 만하다. 모두 9개 코스로 나뉘어 있는 올레길은 1시간 30분에서 4시간까지 등산객의 체력과 선호에 따라 원하는 코스를 고를 수 있다. 한실골 가는 길, 평광동네길, 구암마을 가는 길, 수태지 계곡길 등 코스에 따라 전혀 다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