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休∼ 떠나자-경북 청도군] 천혜절경에 ‘와인터널’ 등 이색체험 다양
입력 2013-07-08 17:04
소싸움으로 널리 알려진 경북 청도군. 하지만 소싸움 말고도 와인, 코미디 등 이색적인 볼거리들이 풍성하다. 여기에 계곡·폭포 등 자연환경도 일품이다.
청도는 물 좋은 계곡과 보(洑), 폭포 등이 많은 전형적인 여름 휴양지다. 청도 운문면과 경남 언양을 잇는 도로를 따라 펼쳐진 삼계리계곡은 청도의 대표 쉼터다. 계곡 좌우에 늘어선 갖가지 형태의 바위, 그 앞을 완전히 덮고 있는 울창한 숲, 해발 1240m의 가지산에서 발원하는 계곡물은 산자락 곳곳에서 흘러드는 물과 합쳐 급류와 폭포를 이룬다.
화양읍 동천리 청도남산과 남산골계곡도 좋다. 청도군의 진산으로 알려진 해발 870m 남산은 이 고장의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또 화양읍 소재지에서 동천을 따라 2㎞ 정도 가면 천혜절경 남산골계곡이 있다. 이곳은 골짜기를 타고 흘러내리는 물과 병풍처럼 둘러싸인 기암절벽 등이 신비감을 자아낸다.
운문면 신원리 운문댐 하류보도 빼놓을 수 없다. 4만6000㎡ 잔디 부지를 비롯해 넉넉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1m 정도의 얕은 수심에서 물위로 활주하는 수상스키는 짜릿함을 선사한다.
화양읍 청화로 낙대폭포는 청도역에서 3㎞ 정도 떨어진 남산 중턱에 걸려있는 높이 30여m의 폭포다. 기암괴석이 즐비한 깊은 계곡에 울창한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절벽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는 물소리와 함께 장관을 이룬다.
청도에는 특별한 즐거움도 많다. 풍각면 성곡리 성곡댐 앞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철가방극장이 있다. 개그맨 전유성씨가 운영 중인 코미디전용관이자 코미디언 지망생들을 위한 코미디 사관학교다. 실제 자연을 무대 배경으로 한 국내 최초 4D 전용극장이다.
화양읍 송금리 와인터널에서는 이국적 정취를 경험할 수 있다. 대한제국 초기인 1898년에 완공된 구 남성현 터널이다. 직육면체 화강암과 적벽돌 등으로 3겹의 아치형으로 건설된 자연석 터널로 상시 온도가 13∼15도 안팎을 유지해 와인 발효·숙성에 안성맞춤이다.
청도=최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