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 소리와 함께 사망한 60대… 낙뢰가 스마트폰 타고 몸으로?

입력 2013-07-08 15:54 수정 2013-07-08 19:50


[쿠키 사회] 스마트폰을 사용하던 60대 남성이 벼락에 맞아 숨진 것으로 추정돼 낙뢰가 빈번한 장마철에 휴대폰 이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충북 음성경찰서에 따르면 8일 오전 11시50분 음성군 맹동면 충북혁신도시 공사현장에서 김모(64)씨가 갑자기 쓰러져 숨졌다.

김씨의 동료는 경찰에서 “벼락 치는 소리가 들려 밖을 내다보니 김씨가 쓰러져 있었다”며 “김씨가 전화통화를 하면서 운동장을 걷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진술했다.

사고 당시 김씨의 얼굴은 낙뢰로 인해 검게 그을려 있었으며 사고 현장에는 불에 타 깨진 휴대폰 액정과 연기에 그을린 가죽 덮개가 발견됐다.

김씨는 우산을 쓰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씨의 몸에서 휴대전화 외에 낙뢰를 유도할 만한 금속 종류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김씨가 휴대폰을 사용 중이었다는 목격자의 진술에 따라 낙뢰가 휴대전화를 타고 몸속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폰 외에 김씨가 몸에 지니고 있었던 물건이 없었다”며 “휴대폰 액정과 기기 사이의 틈이 벌어져 있는 것으로 미뤄 휴대폰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경찰은 목격자와 현장 관계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음성=국민일보 쿠키뉴스 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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